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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준비 4, 항공권 예약과 투어 예약

by 산만한 떡볶이 2023. 2. 13.

 지난주 급하게 일정 변동이 생기면서 정말 이집트행 비행기를 끊게 되었다. 

 출발일은 무려 2월 3주차! 출발을 10일 정도 남기고 비행기를 찾으며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그 과정에서 항공권 사이트와 항공사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1. 항공권 예약 

(요약) gotogate를 통해 가는편 에티하드+이집트에어(1회 경유), 오는편 카타르+카타르+아시아나 (2회 경유)를 150만원에 예약했다. 그러나 고객서비스는 외국계 항공권 구매 사이트 중 트립닷컴이 압도적이다.

 

 최초 결제한 항공권은 트립닷컴을 통해 예약한 에티하드와 이집트에어를 이용하는 (아부다비 경유)왕복 비행기였다. 약 130만원에 예약했으며, 레이오버 (경유 대기) 시간이 15시간 정도로 길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저렴한 편에 속하는 항공권이었다. 한달 전 확인했던 항공권 가격이 140만원 대 였으니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예약 다음날 문제가 발생했다. 귀국 편 비행기가 발권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트립닷컴에서는 발권 보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떄문에, 자사 또는 다른 사이트에서 동일한 항공편을 구매하면 차액을 지원해 준다고 했다. 불가피하게 다른 편을 예약하는 경우 내부 심의를 거쳐 보상안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 전화를 아침 7시20분에 받았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짜증이 났지만 보상해준다는게 어디냐는 마음으로 폭풍 검색을 했고 몇차례 예약을 시도했다. 그런데 모든 예약 사이트마다 거절이 나더라. 결국 최초 결제했던 트립닷컴에서 올라간 가격의 동일 항공권을 결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트립닷컴에서는 발권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게다사 상담사가 바뀌면서 나에게 보상해주겠다고 한 내용도 축소되었다. 이렇게 트립닷컴과 오전에만 5통의 전화를 하며 매우 화가 나있었다.

 

 결국 gotogate를 이용해 예약을 진행했다. gotohell 이라는 별명이 있어 절대 이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유일하게 결제와 예약 번호 생성이 가능하기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몇시간 뒤 불안한 마음에 항공사를 통해 예약을 확인해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항공권의 마지막 구간이 취소되어 있었다. 예약은 진행되었지만 한국에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gotogate의 무책임한 발권에 매우 화가 났다. 고객센터로 전화했는데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에이전시라 영어로 통화를 했다. 문제는 대응방식에 있었다.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원하는 해결 방법을 이야기하면 "아 그걸 담당하는 애한테 연결해줄게 기다려줘"라고 전화돌렸다. 무려 5명이... 그리고 전화를 새로 받은 애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물어왔다. 예약번호, 이름, 뭐가 문제인지. 전화한지 1시간이 넘어갈 때 그나마 말이 통하는 담당자를 만났고, 내 항공권에 문제는 없으며 아직 발권 처리 중이라 취소로 보일 수 있다. 메일로 문제가 생기면 연락주겠다는 답을 받았다. 그리고 3시간 후... 테크니컬 이슈로 내 항공권이 잘못되었으니 환불받으라는 연락이 왔다. 장난하나 진짜.

 

 결과적으로 동일 항공편 예약을 포기하고 다른 항공권을 끊었다. 그 이틀 새 항공권 가격 오른건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았다.(분노) 최종적으로는 한국에 돌아오는 시간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이와 가격을 비교해 gotogate에서 가는편 에티하드+이집트에어(1회 경유), 오는편 카타르+카타르+아시아나 (2회 경유)를 150만원에 예약했다. 2회 경유라니... 타기 전부터 피곤하다.

 

2. 투어 예약

1) 사막투어 

 사막투어는 경미네를 통해 예약했다. 경미네는 바하리야 사막에 거주하는 한국인 경미씨가 현지인들을 중개하여 운영하는 투어이다. 예약 과정에서 많은 사이트를 비교했는데, 한국어가 가능한 이집션 가이드들은 그날 다른 투어로 진행이 불가했다. 대신 다른 일행 없이 우리 일행만 갈 수 있도록 다른 영어 가이드를 연계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 없이 사막 한가운데서 1박2일을 보내기 무서웠다. 유명 가이드도 아니고, 다른 일행도 없으니 사막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했기 때문에 예약을 포기하고 이미 4명의 한국인 투어인원이 모여있는경미네를 택했다. 비용은 총 6명이 지프 2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투어비 100달러 + 카이로에서 사막 이동비 40달러였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첨부한다!

https://cafe.naver.com/bahariya

 

바하리야 경미네 사막투어 : 네이버 카페

이집트 바하리야 오아시스 이경미 사파리 입니다

cafe.naver.com

2) 피라미드 투어

 피라미드 투어는 한국어 가이드 무휘와 함께 하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일정에 이미 3명이 모여있어 45달러에 진행가능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무휘를 추천하기도 하고, 다른 투어들과 진행순서가 다르다는 점에서 가이드가 고민한 흔적이 보여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투어보다 덜 유명하지만 아주 조금 더 저렴하다. 다른 중개인을 통해 예약해도 무휘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mohy_korea9

 

무휘 투어 : 네이버 블로그

이집트인 한국어 가이드

blog.naver.com

3) 나일강 크루즈

 나일강 크루즈는 아흐메드 킴에게 카톡으로 예약했다. 아흐메드는 한국어를 못하지만 다른 중개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해준다. 나일강 크루즈 견적은 보통 디럭스급 1박 90-110 달러였는데, 아흐메드가 찾아준 크루즈는 1박 70달러였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아흐메드가 연결해준 크루즈는 스탠다드 급이라고 하는데, 아흐메드는 디럭스 급이라고 우기더라. 다만 사진은 객실이 아주 깔끔했다. 

 

 중요한 것은 10월에서 4월은 성수기로 보통 크루즈 예약을 3박4일로 받는다. 직전 방이 남는 경우에만 2박3일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일정 상 3박4일 크루즈를 타면 다른 일정을 포기해야했다. 그런데 아흐메드가 2박3일 가능한 크루즈를 찾아온 것!! (배마다 세부 출항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크루즈 등급을 포기하고 아흐메드를 선택했다.

 전날 밤 공항에 도착해 인근 호텔에서 자고 아침 일찍 아부심벨 투어 후 크루즈 체크인 예정이라, 아흐메드가 제안한 공항픽업 (10달러), 아부심벨 차량 제공(인당 20달러)도 함께 예약했다. 2명이 쉐어하면 2박3일 크루즈에 픽업, 투어까지 165달러니 잘 예약한 것 같다.

 

내가 탑승할 크루즈는 아래 링크로 남긴다.

https://www.sunrise-resorts.com/Home/LUXOR/SUNRISE_Select_M-S_Semiramis_II

 

Sunrise Resorts & Cruises - Home

Book your luxury vacation in Egypt at any of our astonishing SUNRISE resorts and cruises in Hurghada, Sharm El Sheikh. Luxor, Aswan and Alexandria.

www.sunrise-resorts.com

4) 서안투어

 서안투어는 룩소르 아무르에게 예약했다. 지성에게도 컨택했으나 답이 늦어 먼저 답이 온 아무르에게 이미 예약금을 보내버렸다. 우리는 크루즈에서 픽업 후 호텔에서 드롭 예정이라 추가 이동에 따른 팁을 조금 더 내야한다고 했다. 짐을 이동하는게 아주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기꺼이 그러기로 하고 예약을 했다. 재밌는 것은 아무르가 유일하게 예약금을 받는 중개인이었는데, 한국 계좌를 알려주어 입금하니 예금자명이 지성이다. 둘이 함께 일하는 것 같긴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끈끈한 모양이다. 

 서안투어에는 룩소르의 꽃 왕비의 무덤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추가를 요청했는데, 만약 우리만 투어를 진행하면 인당 15달 추가로 진행가능하지만, 다른 일행이 있다면 추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모든 가이드 투어는 왕가의 계곡에 가도 여왕의 무덤에 가지 않으니 참고하면 좋다. (프라이빗투어 제외)

 

3. 국내 이동편 예약

이집트 내 이동은 크게 3번 이루어 진다. 1) 카이로에서 아스완, 2) 룩소르에서 후르가다, 3) 후르가다에서 카이로.  

 

1) 카이로에서 아스완 (Cairo - Aswan)

 보통은 야간열차를 이용하지만 나는 13시간 씩 기차를 탈 자신이 없었다. 또 자면서도 불안할 것 같아 사막투어 후 바로 탈 수 있는 시간대의 항공편을 예약했다. 이집트 내의 항공이동은 대부분 이집트에어 또는 이집트에어의 자회사로 가능하다. 나는 처음 확인했을 때는 7-8만원 수준 예약이 가능했는데, 실제 예약 시점에는 11만원 정도 했다. 대신 비즈니스 클래스였다. 아마 이코노미 만석으로 비즈니스만 구매 가능한 것 같았다.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었기 때문에 예약했다. 

 1시간여의 작은 비행기 비즈니스지만 내 첫 비즈니스 탑승의 기회가 생겨 기쁘다.

 

2) 룩소르에서 후르가다 (Luxor - Hurghada)

 일반적으로 2가지 루트가 있다. gobus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대절한다. gobus의 경우 인당 9,000원 수준에 예약 가능하지만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루에 3번 정도 버스가 운행된다. 택시는 숙소로 바로 갈 수 있지만 중개인을 통해 미리 예약 시 약 130달러나 달라고 한다. (16만원) 거리가 300km에 달하니 한국 물가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지만, 내게는 너무 나빠보였다.

 이것도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후르가다에 예약한 리조트는 후르가다 시내가 아니라 55km 남쪽에 위치한 외곽이었다. 버스를 타자니 버스 6시간 + 다시 택시 1시간을 타야하고, 택시를 타자니 130달러가 너무 아깝지 않은가. 구글맵을 뒤적거린 끝에 방법을 찾았다. 리조트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다른 작은 마을 Safaga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기로 했다. 역시 여행은 손품팔면 안되는 일이 없다. Safaga는 후르가다보다 가까워서 버스로 5시간, 8,000원에 예약을 완료했다. 

 

3) 후르가다에서 카이로 (Hurghada - Cairo)

 이번에는 버스와 항공의 선택지가 있었다. 버스를 타면 6시간 걸리는 대신, 카이로 호텔과 가까운 시내에 바로 내릴 수 있다. 항공은 공항수속,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의 불편이 있지만 일단 몸이 편하다.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비행기 만세!

 버스가 6시간만 걸리면 다행인데, 보통 사이의 검문, 고장 등으로 길게는 10시간까지 소요된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앞 일정에서 카이로 시내를 구경하지 않고 바로 기자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날 빠르게 이동하고 카이로를 구경하려는 목적이 컸다. 비행시간은 1시간이며 항공권은 약 7만원에 구매했다. 이집트 항공의 장점은 저가 항공과 같은 노선에도 위탁 수하물 23kg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저가항공은 항공권 만큼 수하물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커지기도 한다.